‘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주시길.’ 다소 정치적인 메시지가 울려 퍼지자 런웨이 위로 파워 숄더 재킷과 하이웨이스트 쇼츠 차림의 지지 하디드가 등장했다. 곧이어 세룰리안블루와 그린, 옐로 등 강렬한 컬러로 채색한 의상을 입은 다양한 인종과 체형의 모델이 런웨이에 올라서며 디자이너의 메시지를 명확히 전했다. 또 그는 벌키한 니트 톱과 플루이드 드레스, 컷아웃 디테일의 플로럴 드레스를 줄지어 선보이며 완급을 조절하는 능숙함도 잊지 않았다. 그중 각기 다른 체크 패턴 패브릭을 엮은 루루 버튼 드레스는 에디터가 꼽는 베스트 아이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면 바로 주얼리다. 프라발 구룽은 이번 컬렉션과 함께 자신이 타사키 아틀리에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하디드 자매와 테일러 힐의 귀에 걸린 볼드한 진주 이어링에 다시 한번 눈길이 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