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니트 브랜드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는 프랜 스트링거를 만나면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니트를 겨울에만 입는다는 편견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그녀의 이런 생각이 한여름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수 있는 얇고 섬세한 서머 니트를 탄생시켰다. 또 디자이너는 아가일, 캐시미어 트윈 세트로 대표되는 브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 그래서 사진가 할리 위어(Harley Weir)가 포착한 그림 같은 스코틀랜드 해안선 이미지를 니트로 구현하거나 룩 전체에 프린트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어필했고, 셔틀랜드의 전통 바구니 짜는 법에서 착안한 내추럴한 니팅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컬러 역시 베이지, 화이트, 하늘색, 여린 노랑과 주황 등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커다란 스톤 싱글 이어링과 모델의 손에 들려 있던 작은 꽃송이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각인한 숨은 주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