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치아 말라골리는 이번 시즌에도 그들의 장기인 스포티즘에 로맨틱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섞어 또 한 차례 매혹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네이비, 그린, 화이트 컬러를 주조로 원색 스트라이프 패턴과 플로럴 프린트를 곳곳에 배치한 쇼에 역동적인 느낌을 불어넣은 건 스포트막스가 관능적으로 변주한 애슬레저 룩. 실키한 아노락을 시작으로 보디 콘셔스 리브 조직 니트 드레스, 비대칭 컷 롱스커트, 점프수트, 파스텔컬러 가죽 쇼츠 등 모든 아이템이 구매욕을 한껏 자극할 만큼 환상적이었으니까(큼직한 볼링 백을 옆구리에 낀 모델들의 자세마저 쿨해 보였다). 게다가 쇼의 오프닝과 클로징을 전부 한국 모델 정소현이 장식했으니 더 애정이 갈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