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아이티와 이탈리아 혼혈인 스텔라 진만큼 자신의 상반되는 두 ‘뿌리’를 감각적으로 조합해내는 디자이너도 없을 듯하다. 그녀는 이번 시즌 ‘촐리타(Cholitas)’ 라고 부르는 볼리비아의 여성 레슬러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페루 전통 의상의 풍성한 텍스처와 화려한 패턴을 힙하게 변주해냈다. 그 결과 러플, 플란넬, 아일릿 등 지극히 여성스러운 디테일과 보머 재킷, 레터링 프린트 티셔츠, 원색 렌즈 선글라스 등 스포티한 아이템이 한데 아름답게 어우러졌고 그 속에서 브랜드 고유의 화려한 색채와 현란한 프린트가 존재감을 선명히 드러냈다. 요는, 올봄에도 스텔라 진은 에스닉한 포크 룩에 스포티 무드를 가미한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폴폴 풍겼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