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엄청난 저력을 과시하듯 타미 힐피거는 ‘타미 나우 록 서커스’라는 타이틀에 충실하고자 록의 본고장인 런던행을 택했다. 내로라하는 록 스타들이 공연한 유서 깊은 공연장 ‘라운드하우스’ 로 2천여 명의 프레스와 셀러브리티를 초대한 가운데 그 화려한 쇼가 시작됐다. 타미는 세 번째로 접어든 ‘시 나우 바이 나우’, 지지 하디드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타미 × 지지 컬렉션 이외에 이번엔 최초로 남성복과 통합해 쇼를 펼치는 등 시즌마다 새로운 소식을 전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렇다면 컬렉션은 어땠을까? 타미 힐피거 특유의 프레피 스타일과 영국 특유의 그런지 감성을 접목한 룩이 줄지어 등장했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스타디움 점퍼와 패딩 아우터, 후드 티셔츠에 펑크록이 연상되는 체크 패턴과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 라이더 재킷 등을 매치한 것. 새롭거나 놀라운 스타일은 아니지만 뭐 어떠랴.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쇼는 물론이고 뒤이은 전위적인 서커스와 체인스모커스의 공연까지 런던 컬렉션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것만은 분명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