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컬러와 대칭적인 패턴을 즐겨 사용하던 인테리어 디자이너 데이비드 힉스는 이번 시즌 토리 버치에 지대한 영감을 선사했다. 컬렉션을 준비하는 내내 버치는 힉스의 서재를 드나들었고, 이것저것 장식하기보다 공간을 짜임새 있게 채우는 그의 스타일에 매료되었다. 그 결과 롱 드레스와 와이드 팬츠, H라인의 미디스커트는 직선적인 형태를 유지했고, 튜닉과 실크 랩 드레스 역시 반복적인 그래픽 프린트 정도로 멋스러움을 살렸다. 복잡한 액세서리 대신 어깨에 니트를 두르거나 심플한 펜던트 네크리스와 컬러 블랭킷으로 포인트를 준 우아한 스타일링 역시 근사했다. 안정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업타운 걸의 봄이 절로 그려진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