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았어요.” 쇼가 끝난 후 동료 에디터가 말한 것처럼 이번 시즌 베르사체 컬렉션은 쇼킹할 만큼 아름다웠다. 도나텔라는 지아니니 베르사체의 사후 20년을 기리기 위해 브랜드 아카이브를 면밀히 연구했고, 그 결과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하우스를 대변하는 프린트와 실루엣을 집약했다. 그 결과 하이웨이스트 진, 레깅스, 보디 수트, 금장 버튼 네이비 블레이저 등 베르사체의 헤리티지를 대변하는 아이템을 입은 모델들(현존하는 가장 핫한 모델들!)이 줄줄이 등장한 것. 카를라 브루니를 비롯해 클라우디아 시퍼, 나오미 캠벨, 신디 크로퍼드, 헬레나 크리스텐센 등 베르사체의 전성기 슈퍼모델들이 금빛 가운을 입은 채 도나텔라와 함께 워킹한 피날레는 또 어떤가.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 또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