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 컬렉션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바로 ‘로맨틱’. 지금껏 디자이너 듀오가 선보여온 브록의 룩이 신부가 입어도 문제없을 만큼 사랑스럽고 밝은 분위기였다면, 이번 시즌엔 노선을 바꿔 조금 새로운 방법으로 로맨티시즘을 표현했다.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작품 <사브리나>를 떠올리게 하는 오래된 영화를 메인 테마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앤티크한 무드의 컬렉션을 완성했기 때문. 벨벳 드레스, 얇은 실크로 제작한 코르셋, 깊게 파인 네크라인 등의 요소는 오래된 영화의 여배우를 완벽하게 환생시켰다. 플라워 패턴과 러플 디테일은 또 어떤가. 번뜩이는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쇼피스는 없었지만 20대 젊은 여성들에게 환영받을 러블리한 룩임은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