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스 반 노튼은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전하며 이에 대해 자세하게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중압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일까? 그의 이러한 심정은 아르브뤼(본능과 무의식에 따라 창조된 날것 그대로를 지향하는 미술 사조. 편집증적이며 유아적인 성향을 띤다) 에서 영감 받은 사이키델릭하고 이국적인 프린트로 표출되었다. 라인 드로잉을 반복적으로 표현한 프린트가 컬렉션에 거듭 등장했다. 컬러풀한 깃털을 장식한 실크 드레스와 스커트, 퍼 코트와 퍼 칼라를 덧댄 오버사이즈 점퍼, 실키한 드레이핑, 남성과 여성을 오가는 젠더리스 경향까지 지금까지 그랬듯이 드리스 반 노튼다운 것의 모음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