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암바티스타 발리는 몽골, 아프가니스탄, 인도와 네팔 등의 나라를 여행하는 1970 년대 히피를 젊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그려냈다. 라자스탄식 나비 모티프, 탄트라 드로잉이라 언급한 원형의 주술적 모티프 등 민속적 요소를 쿠튀르에 바탕을 둔 심미안으로 간파해 낭만적이고 도시적으로 풀어낸 것. 낭만주의자다운 컬렉션이었지만 종전과 달리 데님 점프수트로 컬렉션을 시작하며 캐주얼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짧은 미니드레스에 사이하이 부츠를 신은 룩과 브랜드 로고를 기하학적 패턴으로 레이저 커팅한 드레스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여인들은 결코 귀족적 면모를 잃지 않았다. 고급스러운 테일러링과 소재, 색에 대한 예리하고 정확한 이해가 바탕에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