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garet Howell

범람하는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고고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나가기에 마가렛 호웰은 마니아층이 두텁다. 이번 시즌 역시 베레를 쓴 여인들이 바삭거리는 코튼 셔츠와 단정한 니트 터틀넥 스웨터를 입은 채 런웨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컬렉션 사이사이에는 러플 장식 피터팬 칼라 셔츠, 그래픽 패턴 스웨터, 네온 컬러 페이즐리 프린트 스커트가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매 시즌, 큰 변화 없이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컬렉션을 채우는 마가렛 호웰의 힘을 다시금 절감하게 만드는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