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헤어스타일과 둥글고 깊게 파인 네크라인, 볼륨 숄더 그리고 과감한 체인 목걸이까지. 미우치아 프라다는 파리의 시간을 순식간에 1950년대로 돌려놨다. 새틴 슬라우치 부츠, 할머니가 신던 신발처럼 발등이 깊게 파인 플로럴 패턴 하이힐, 고전적인 트위드 백 등 각각의 룩에 매치된 아이템 역시 이 감각적인 타임 워프를 도왔다. 그러나 그녀는 이번 컬렉션을 앞두고 특정 시대를 재현하기보다는 여성 개개인이 지닌 특성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젊고 로맨틱한 무드가 주를 이루던 이전 컬렉션에 비해 이날 공개된 쇼피스들은 확실히 우아하거나 강렬하게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런웨이에는 카이아 거버와 릴리 맥매너미, 조지아 메이 재거 등 쟁쟁한 모델과 함께 다코타 패닝의 동생이자 영화배우인 엘르 패닝이 등장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