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DNA가 확고하기 때문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옷 자체보다 퍼포먼스에 집중한 듯해 아쉬움이 남았다. “재미없는 파티에 가 텅 빈 부엌에서 스낵을 먹는 느낌으로 무대를 세팅했어요.” 무대 중앙의 테이블엔 알록달록한 과일과 채소가 놓여 있었고, 오프닝엔 톱 모델 에디 캠벨이 예고 없이 등장했다. 이어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이 현란한 네온 컬러 프린트와 볼륨감넘치는튈드레스를입은채바비 인형처럼 워킹했다. 이뿐인가! 브라렛이며 팝콘처럼 부풀린 퍼프볼 스커트는 소녀들의 판타지를 구현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전혀 신선하지 않았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