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패션위크의 핫한 쇼 중 하나로 급부상한 마더오브펄. 매번 여자들의 가슴이 올랑댈 만큼 로맨틱한 옷을 선보이는 에이미 파우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유머’다. ‘아무리 진지한 패션이라도 너무 진지하게 입지 말자 (Serious Fashion, Not to be worn too Seriously)’라는 글귀를 웹사이트 첫 화면에 떡하니 띄어놓았을 정도. 이번 시즌 역시 아름다운 여성성을 기반으로 스트라이프, 폴카 도트, 체크를 한데 섞은 패턴 플레이나 회화적인 플로럴 프린트 그리고 러플, 리본, 진주 등 소녀 느낌이 드는 장식으로 힙한 감성을 원 없이 드러냈다. 관전 포인트는 다운 점퍼, 데님 재킷, 로브 코트 등 지극히 베이식한 아이템에 마더오브펄 특유의 사랑스러운 터치를 더한 감각. 1960년대와 1970년대, 1990년대를 점철하는 레트로 무드를 디자이너만의 방식으로 구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큼직한 리본 매듭 장식 슈즈는 올가을 불티나게 팔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