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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다 일린칙은 선명한 컬러 블록을 예술적인 방식으로 승화해 자신만의 로맨티시즘을 드러낸다. 이번 시즌엔 몸의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프랑스 아티스트 카롤린 드네르보 (Caroline Denervaud)와 함께 완성한 프린트를 선보였다. 컬렉션을 낮과 밤 2부로 나눠 구성한 그녀는 쇼 전반부엔 베이식한 아이템에 초점을 맞췄다. 테일러드 코트에 폭신폭신한 패딩 머플러를 동여매고 셔벗 컬러 새틴 슬립 드레스는 커다란 블랭킷으로 감쌌으며 미니멀한 실루엣의 캐멀 컬러 원피스엔 선명한 개나리색 가죽 장갑을 더하는 방식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반면 쇼 후반부는 트라페즈 라인 가운, 밀푀유처럼 겹겹이 레이어드한 러플 드레스 등 드라마틱한 이브닝드레스가 주를 이뤘다. 동시대 여성들의 판타지를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록산다가 그려낸 패션은 이토록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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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 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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