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셀럽이던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이너로 입지를 굳히며 런웨이를 선보인 지 10년이 흘렀다. 지난 10년간 SNS 가 생겨나며 스타 디자이너들이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고, 스트리트 룩과 애슬레저 룩이 열풍을 일으켰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패션계에서 빅토리아 베컴은 의외로 아주 전통적인 방식으로 그녀의 브랜드를 다져왔고, 그 결과 패션계는 피비 필로가 떠난 셀린느를 대체할 만한 브랜드로 빅토리아 베컴을 손꼽고 있다. 2018F/W컬렉션가운데가장눈에띈룩은 바로 코트. 벨트로 허리를 강조한 세련된 테일러드 코트는 시크함의 결정체였다. 또 비대칭 디자인의 실크 슬립 드레스와 인조 퍼 아우터는 어떤가. 셀린느 스타일을 추종하는 여성들이라면 모두 관심 가질 만한 디자인이었다. 모든 룩에 매치한 슬라이더 역시 시크함을 과시했다. 관객의 마음을 단번에 빼앗은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뉴욕을 떠나는 베컴은 다음 컬렉션은 런던에서 진행할 것을 알리며, 10년 전 런웨이를 처음 선보이던 때처럼 브랜드의 새로운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