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맥스웰이 처음 이름을 알린 건 레이디 가가 덕이 크다. 2016년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한 레이디 가가의 옷을 만든 주인공인 동시에 당시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즐겨 찾던 디자이너. 참고로 맥시멀리스트 팝 아티스트와 한 나라의 퍼스트레이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이너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브랜든 맥스웰을 자주 찾는 이 두 고객의 스타일이 그의 옷을 설명해준다. 과하다 싶으면서 우아하고, 섹시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맨해튼 올드 카 파크가 컬렉션 장소로 적합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1920년대 스타일 드레스, 국가원수가 입을 법한 옐로 셔츠 드레스, 쇼 다음
날 당장 레이디 가가가 입고 레드 카펫을 걷는다 해도 어색하지 않을 핫핑크 스커트와 리한나가 운동화에 매치할 법한 슬리브리스 드레스. 나이와 직업을 떠나 특별한 날 꺼내 입고 싶은 옷, 텍사스 출신 디자이너의 지극히 텍사스다운 컬렉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