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등장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역사상 첫 컬렉션을 고향 밀라노에서 선보인다는 소식에 이목이 집중됐다. 컬렉션은 모두의 예상대로 정통 스포츠 헤리티지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스타디움 재킷, 폴로 티셔츠 등 브랜드의 DNA를 느낄 수 있는 룩으로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보여주었다. 물론 전형적인 스포츠 룩만 선보인 것은 아니다. 선명한 네온 컬러와 메탈릭 소재, 타이포그래피 모티프, F를 뒤집은 로고 패턴 등 트렌디한 요소를 가미한 룩에서 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휠라를 단순히 운동복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토털 패션 브랜드로 각인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났다. 스트리트를 휩쓸며 1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 스니커즈 같은 메가트렌드 아이템이 또 탄생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휠라의 밀라노 상륙작전은 꽤 성공적이고 브랜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 컬렉션이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