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DNA와 꼭 맞아떨어지는 롱샴 경마장(Longchamp Racecourse) 에서 선보인 에르메스 컬렉션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웠다. 탁월한 미니멀리스트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데주 바니 시불스키가 구현한 럭스 스포티즘은 기대 이상이었다. “세일링과 승마, 이 두 가지 스포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어요.” 레이스 트랙을 따라 천천히 워킹하는 모델들은 말 조련사들이 입는 에이프런에서 모티프를 딴 드레스며 클래식한 세일러 톱과 튜닉, 유틸리티 재킷, 적갈색 맥 코트 등 실용적인 옷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몸에 달라붙는 스포티한 니트 톱에 코냑 컬러 서스펜더가 부착된 가죽 랩스커트를 입은 룩과 다양한 컬러 팔레트로 선보인 레더 버킷 백은 그야말로 취향 저격! 아이보리, 카키, 네온 오렌지로 유연하게 흘러가는 컬러 팔레트까지 완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