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 운동의 영향을 받아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강인한 여성상을 녹여낸 루이 비통 컬렉션은 저녁 무렵 루브르 박물관의 아이코닉한 유리 피라미드 뜰 안 터널 속에서 진행됐다.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내 의지를 쇼 전반에 드러내고 싶었어요.” 그 때문일까? 니콜라 게스키에르는 이번 시즌 공상과학소설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레트로 퓨처리스틱한 이미지를 좀 더 힘 있게 담아냈다. 과장되게 각지거나 부풀린 어깨, 밀푀유 슬리브, 레그 오브 머튼(Leg of Mutton) 슬리브, 발렌시아가 아카이브의 코쿤 코트가 연상되는 건축적인 라인 등 실루엣에 집중한 것이 포인트. 1980년대에 성행하던 멤피스 그룹의 팝아트를 오마주한 풍경 프린트, 메탈릭한 플로럴 자카드 프린트로 장식한 스페이스 수트 역시 쿨했다. 모델들이 크로스로 멘 UFO 백은 이번 시즌 특히 탐나는 액세서리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