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진지하기 그지없는 분위기의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유독 가볍고 발랄한 무드를 빚어내는 스텔라 진. 디자이너 스텔라 진은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아프리카와 브라질 등 더운 나라로 떠나는 여행을 컬렉션에 담았다. 이번 시즌 그녀의 컬렉션을 함축하는 키워드는 바로 원단.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베냉(Benin)에서 공수한 원단을 사용했는데 플레어 셔츠 원피스를 시작으로 드레스와 점프수트까지 모든 룩을 베냉에서 공수한 면으로 만들었다. 스텔라 진은 아프리카와 맺은 인연을 원단을 조달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다. 룩 전체에서 아프리카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플라워와 열대 과일, 애니멀 모티프 패턴을 프린트하고 비비드한 컬러의 자수 장식을 더했다. 특히 어깨가 드러나는 디자인의 통기성 좋은 셔츠 원피스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에 불티나게 팔릴 듯했다. 이국적인 느낌을 잘 살리는 디자이너로 정평이 난 스텔라 진은 화려한 컬러와 디테일이 많아 정신없어 보일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모든 룩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일관성 있게 통일시키며 안정적인 컬렉션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