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즈를 대표하는 느긋한 분위기의 옷과 드라이빙 슈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름에도 가벼운 레더 소재의 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 최초로 남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인 토즈는 티셔츠와 자카드 소재 옷 몇 가지를 제외하고 모두 레더, 스웨이드, 파이톤 가죽 등의 소재를 사용했다. 오프닝 무대에 오른 지지 하디드의 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목에 묶은 오렌지색 스카프까지 예외 없이 레더 소재였다. 오렌지, 옐로, 핑크 등 밝은 컬러로 디자인해 봄에 어울리는 계절 감각을 더한 것은 물론이다. 토즈 컬렉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한 가지는 언뜻 보면 지나칠 수 있는 크래프트맨십. 단순하게 레더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컬러에 변화를 주거나 다양한 소재를 덧붙인 재킷이나 나뭇잎 모양의 가죽 플리츠를 층층이 엮은 코트에 깃든 섬세함에서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스타일리시한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의 옷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볍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