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고유의 소재를 사용하는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미쏘니 역시 그러한 브랜드 중 하나. 컬렉션을 앞두고 안젤라 미쏘니는 브랜드의 DNA와 같은 니트 소재로 모든 아이템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기하학적인 무늬, 예스러운 패턴, 넓게 짠 목 장식은 모두 고대 이집트 문화를 연상시켰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몇몇 의상이 당시를 재현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현대적인 감성을 놓쳤다는 점, 그리고 중‘ 동 어느 나라의 왕족이 아니라면 누가 저런 옷을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는 점만 제외하면 색감이나 완성도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었다. 이제는 언급하기도 새삼스러울 만큼 잦은 일이지만, 한국인 모델 최소라가 피날레를 장식한 것 역시 관전 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