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튀르 하우스의 명가를 표방하는 로샤스의 달콤한 꿈은 이번 시즌 스트리트 무드와 만나 한결 더 진화했다. 알레산드로 델라쿠아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소재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조명에 따라 미묘하게 반짝이는 흑옥
구슬로 장식한 트위드며 클로케, 울로 정교하게 만든 술(흡사 깃털처럼 보이는)로 뒤덮인 자카드 등 매력적인 텍스처가 탄생했다. 트라페즈, 코쿤 등 볼륨감을 극대화한 1950년대 실루엣 플레이 역시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 중 하나였다. 여기에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긴 가죽 장갑, 구겨진 듯 독특한 실루엣의 모자, 3D 엠브로이더리 장식 메리제인 슈즈 등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액세서리까지 더해져 더없이 우아한 컬렉션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