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에 따른 기후 온난화 현상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강구하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노력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됐다. 주목할 점은 이토록 사회적 메시지에 힘을 쏟는데도 매 시즌 여인의 구매욕을 올랑거리게 할 만큼 예쁜 옷들을 쏟아낸다는 점. 인조 퍼, 인조가죽은 물론 특별히 개발한 셀룰로오스 섬유, 실크, 니트 등 다양한 소재를 적재적소에 섞은 옷들은 이번 시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취향을 저격했다. 각진 어깨 패드를 덧댄 캔디 컬러 실크 가운과 나뭇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멀티컬러 스트라이프 패턴 니트 색(sac) 드레스, 텍스타일 예술가 실라 힉스(Sheila Hicks)가 디자인한 우븐 벨트를 멘 인조 퍼 코트 등 각각의 룩은 존재감을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의 광대뼈에 자그마하게 새긴 타투 ‘SOS’ (지구 문양으로 꾸민 ‘O’를 주목하시라)며 모델들의 네크라인에 깨알같이 그려낸 A‘ CT’, A‘ CTIVATE’ 등의 문구로 디자이너의 메시지를 드러낸 것 역시 귀엽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