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세계 곳곳을 돌며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패션쇼를 진행하는 타미 힐피거가 이번에는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 상륙했다. 1970년대 디스코장으로 세팅한 샹젤리제 극장에 이번 시즌 협업 아티스트인 젠다야를 비롯해 한때 장내를 마비시켰던 엑소 찬열, 지지 하디드, 타이라 뱅크스 같은 ‘우주 대스타’들을 불러 모았다. 컬렉션은 1973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패션쇼, ‘배틀 오브 베르사유’에서 영감을 받았다. 1970년대 디스코 퀸, 아이콘이자 팝 스타인 그레이스 존스, 1973년 배틀 오브 베르사유에 선 세계 최초 흑인 슈퍼모델인 팻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1980~90년대 슈퍼모델 등 시대를 대표하는 강인한 여성들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다양한 인종, 사이즈, 연령, 직종의 여성을 한데 모은 타미 힐피거 × 젠다야 컬렉션은 패션쇼를 넘어 축제의 장이었다. 시스터 슬레지의
‘We Are Family’가 울려 퍼지던 피날레엔 디자이너, 모델, 관객 할 것 없이 모두 일어나 춤을 췄다. 파리 패션위크 중 가장 강한 인상을 준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