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쇼를 통해 리카르도 티시는 이런 말을 남겼다. “트렌치코트와 체크 패턴은 영원한 버버리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변하고,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 하죠. 그래서 저는 스‘ 타일의 세계화’라는 접근 방식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공개된 컬렉션 의상은 그의 말을 뒷받침했다. 아이코닉한 클래식 수트와 트렌치코트가 등장하긴 했으나 비중이 높지 않았고, 시스루 드레스와 캐주얼한 피케 셔츠는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스타일로 제작됐다. 이뿐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의 이 영민한 디자이너는 쇼 중간중간 빅토리아 시대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드레스를 선보이되 커다란 버버리 로고를 달아 ‘영국적인 버버리’와 ‘힙한 버버리’를 원하는 추종자들의 기대 역시 완벽하게 만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