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라 허스트 컬렉션은 파리나 밀라노 태생의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상업적인 스타일이 쏟아져 나오는 뉴욕 패션위크에서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자신만의 신념을 굳건히 지키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역시 핸드크래프트 디테일이 돋보이는 룩으로 프레스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이번 쇼를 통해 전하려 한 메시지는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때문인지 대부분 리넨 같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것이 큰 특징. 코튼 드레스나 비비드한 컬러 블록 드레스는 누구라도 탐낼 만한 옷이었다. 언뜻 니트나 메시처럼 보이지만 가죽이나 리넨 등을 꼬아 만든 위빙 디테일은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명성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영국 왕자비 메건 마클이 사랑한 ‘니나’ 백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디자인의 가방은 다음 시즌을 책임질 흥행 요소다. 곧 런던에 첫 유럽 매장을 오픈한다는 소식을 전한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