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즈의 디자인팀은 이번 시즌 1960년대 이탈리아 영화배우 모니카 비티에게 영감을 받았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소‘ 외 삼부작’, <정사> <밤> <일식>으로 이름을 알린 모니카 비티는 평소 꾸밈없는 클래식한 룩을 즐겼다. 토즈는 이를 짧은 보머 재킷과 쇼츠, 미니멀한 수트와 펜슬 스커트, H라인 드레스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하우스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타이다잉 프린트의 가죽 드레스, 레이저 커팅을 한 가죽 펜슬 스커트를 더했다. 액세서리 라인에는 1990년대 스타일의 뮬이 추가됐다. 새초롬한 주홍, 초록, 하늘색 슬리퍼는 짙은 회색 수트나 지브라 프린트 스커트에 매치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토즈가 최근 새 식구를 들였다. 보테가 베네타 출신의 디자이너 발테르 키아포니를 남성과 여성 통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것. 무엇이 어떻게 변할까? 두고 봐야 알겠지만 토즈 특유의 클래식한 무드는 변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