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이‘ 미지 검색’이 생겨나는 데 크게 기여한 옷‘ ’이 있다. 바로 정‘ 글 드레스’. 19년 전 제니퍼 로페즈가 그래미 어워드 레드 카펫에 오를 때 입었던 베르사체의 정글 드레스가 이번 시즌 다시 등장했다. 마지막 모델의 워킹이 끝나자 구글 디지털 아트 월에 제니퍼 로페즈의 2000년도 사진이 등장했고,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구글, 진짜 정글 드레스를 보여줘”라고 말하자 19년 전보다 더 섹시한 제니퍼 로페즈가 정글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등장했다. 각종 SNS는 제니퍼 로페즈의 사진으로 도배됐다. 이미지 검색 기능을 활성화한 드레스가 이번에는 인터넷을 폭파시킨 것. 베르사체 역사에 남을 의미심장한 순간이었다. 컬렉션 자체도 훌륭했다. 몸매가 완전히 드러나는 재킷, 파워 숄더 트렌치코트, 네온 컬러 드레스와 트로피컬 프린트 이브닝 웨어. 모두 베르사체의 수작이었다.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199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컬렉션을 선보이지만 그 시절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도나텔라 베르사체만큼 1990년대 룩을 재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