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함과 강인함. 이번 시즌에도 사라
버튼은 이 상반되는 두 가지 여성성을
매력적으로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러플, 가죽, 레이스, 깃털, 크리스털 등
정교한 디테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사라 버튼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그녀는 영국 남서부 웨일스의 세인트
패건즈 국립역사박물관을 방문해 영국
전통 의상을 고찰했고, 특히 1842년에
탄생한 렉섬 퀼트 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결과 군복을 재해석한 남색
더블브레스트 코트를 비롯해 비대칭
라인이 돋보이는 블랭킷 드레스,
지오메트릭 패턴과 플로럴 프린트를
그려낸 드레스와 수트, 소매에 커다란
러플을 단 블랙 테일러드 재킷, 1998년
알렉산더 맥퀸이 선보인, 전설의 골‘ 든
샤워 쇼’ 룩을 연상시킬 만큼 관능적인
보디 콘셔스 드레스 등 매혹적인
옷들이 속속 등장했다. 특히, 풍성한
플로럴 프린트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를
워킹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 팔로마
엘세서의 포스라니! 사라 버튼이 ‘전
세계 여인들에게 헌사하는 러브 레터’는
이토록 강렬하고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