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스 반 노튼이 그려낸 파티 걸의
모습은 지금까지 보아온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는 화려한 소재로 이루어진
마이크로미니 드레스나 깃털로 장식된
우아한 드레스 대신 플란넬 셔츠나
가죽 팬츠, 경쾌한 플로럴 패턴 코트와
드레스를 선보였다.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우면서도 어둡고 낭만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설명처럼 다양한 패턴이 충돌하면서
만들어내는 이질감은 옷에 신비로움을
더했고, 체크와 가죽 등 펑크적인 요소는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풍성한
실루엣은 낭만적인 느낌을 주었다.
파티 걸이라는 주제가 선명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밤 생활의
즐거움을 이야기한 싱어송라이터 미셸
구레비치(Michelle Gurevich)의
노랫말이 부연 설명 같은 역할을 하며
쇼의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