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야 와타나베는 이번 시즌 ‘섹시함’에
대해 깊이 고찰했다. 그 결과 브랜드의
DNA인 펑키 무드와 위트를 가미한
룩이 줄줄이 등장했다. 헝클어진 듯한
금발에 레드 립스틱을 번진 듯하게
바른 모델들은 흡사 전설의 록 스타
코트니 러브와 데비 해리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실루엣을 다양하게 변형한
글로시 가죽 아이템, 관능적인 애니멀
프린트 룩을 입고 런웨이를 누볐다.
특히, 힙 라인을 빵빵하게 부풀린
스커트의 구조적인 실루엣은
압도적이었고, 비대칭 가죽 풀 스커트에
풍성한 튈을 달아 포인트를 준 뷔스티에
드레스도 인상적이었다. 가죽 본디지
스트랩을 곳곳에 달아 페티시즘을
드러낸 준야 와타나베의 감각은
또 어떤가! 거장의 노련미가 빛을 발한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