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은 장소에는 관객이 앉을
자리도, 버젓한 런웨이도 없었다. 그저
안내되는 동선을 따라 큰 창고 같은
실내에 들어가면 모델이 눈앞에서
워킹하거나 옷을 전시한 공간, 분주한
백스테이지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한, 그야말로 런웨이 없는 런웨이가
펼쳐졌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버리는
룩을 놓칠까 봐 초조할 일 없는 쇼라니,
이 얼마나 기발한 아이디어인가! 모델
코앞까지 다가서서 자세히 본 새 시즌
룩은 과연 MM6다웠다. 9월에 출시할
노스페이스와 협업한 라인이 처음
공개됐고 그 반응은 뜨거웠다. 기능성
아우터라는 인식이 강하던 노스페이스
다운재킷을 브랜드 특유의 감각으로
재해석했는데, 특히 네온 오렌지 컬러
팬츠나 지브라 패턴 톱에 실루엣을
변형한 패딩 아우터를 걸친 룩은 더없이
매력적이었다. MM6의 넘버링 로고를
더한 노스페이스 아우터는 공개되자마자
SNS에서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발매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을 예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