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앙 도세나는 이번 시즌 영웅 잔
다르크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강인한
여성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중세
밀리터리 룩에 레트로 무드와 그런지한
요소를 더해 컬렉션을 완성했어요.”
군복 실루엣을 차용한 코트에 로코코
양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꽃 자수를
더한 오프닝 룩만 봐도 디자이너의
명확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보헤미안풍 태피스트리 패턴과
정교한 프린지로 포인트를 준 니트
드레스, 메탈릭한 시퀸 엠브로이더리
장식 룩, 코쿤 실루엣 케이프 코트 등
매혹적인 룩이 컬렉션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토록 고혹적으로 변형한 중세
스타일이라니, 프런트 로에 앉은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흐뭇한 미소를 짓는 건
당연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