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디자이너가 마치 짠 것처럼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강조하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지금,
디자이너 한나 웨일랜드가 이끄는
브랜드 쉬림프는 더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에코 퍼 소재로 팝한 퍼
아우터를 만들어 인기몰이를 했으니
말이다. 색감이 사랑스러운 퍼를 파는
작은 레이블로 출발해 이름을 걸고
런웨이를 선보일 만큼 토털 브랜드로
성장한 쉬림프는 이번 시즌 영국의
로열패밀리를 주제로 컬렉션을 준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동생 마거릿 공주나
다이애나 비를 연상시키는 헤어와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영국 왕실에서
즐겨 신는 밸모럴 슈즈나 타탄체크와
진주 장식을 활용한 주제에 잘 부합하는
룩이 연이어 등장했다. 쉬림프 쇼가
더욱 마음에 드는 건 에디터가 아닌
고객 입장에서 봐도 구매욕이 솟는
룩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에코 퍼 코트나 귀여운 비즈
가방, 특별한 외출을 위한 부담 없는
드레스까지. 하나하나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