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패션 피플이 런던 패션위크에서
놓칠 수 없는 쇼로 손꼽을 만큼
빅토리아 베컴은 어느새 런던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브랜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명확하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 컬렉션에도 그녀의 우아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들이 탐낼 법한
옷이 가득했다. 특히 지오메트릭
패턴으로 컷아웃한 니트웨어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놀라운 점은
그저 원이나 다이아몬드 형태 등으로
작은 구멍을 냈을 뿐인데 매우 새로워
보였다는 사실이다. 또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체크 패턴과 퀼로트도
부르주아 터치를 가미해 우아함을
잃지 않았으며, 1960년대 슈퍼모델
페넬로페 트리(Penelope Tree)와
마리사 베렌슨(Marisa Berenson)
에게 영감 받은 미니스커트와 다리에
딱 달라붙는 부츠를 매치한 스타일링도
기억에 남는 요소였다. 레트로 룩을
꿈꾸는 모더니스트를 위한 가이드라
할 만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