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글렌 마르탱의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도 와이프로젝트 컬렉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복잡한 실루엣과
과감한 커팅을 앞세운 룩으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디자이너는 과거
전통문화부터 현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하며 다양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엘리자베스 1세 시대 갑옷과
프랑스 벨에포크 시대 건축물에서
모티프를 딴 아이템을 비롯해 뮤즈
리한나가 입을 법한 룩까지 폭넓은
스타일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특히 브이(V) 자 형태로 날렵하게 판
하이웨이스트 팬츠, 관능적인 보디수트
블레이저를 결합한 테일러드 수트,
1990년대 푸시업 브라를 적용한 니트
스웨터, G 스트링 브리프가 노출되도록
스타일링한 진, 힙 라인을 과장되게
부풀린 스커트 등 와이프로젝트 특유의
위트를 더한 아이템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기에 클래식한
진주 스트랩을 더한 하이힐로 마무리한
센스는 또 어떤가! 글렌 마르탱의 저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