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출판된 마크 아탈리의 사진집,
(직역하자면 '음흉한 시선’ 정도)의
표지는 꽤 유명하다. 속옷을 입지 않고
얇은 카디건을 입은 여자의 가슴을
클로즈업한 사진. 마리안나 로사티는
드로메만의 여성성을 확립하는 여정에서
이 책을 만났다. 여체를 살포시 감싸는
얇은 니트, 허벅지를 반 이상 드러내는
짧은 치마와 얇은 니삭스는 모두 이
사진집이 담아낸 '시선’ 중 하나다.
드로메는 여기에 힘을 더했다. 테일러드
팬츠와 카디건을 더한 룩에 짙은 갈색
가죽 재킷을 매치했고, 교복 스커트와
가죽 톱을 매치한 룩의 밸런스는 크롭트
재킷으로 잡았다. 섹시하지만 강인한 룩.
연약해 보일 수 있는 니트에 거친 가죽을
매치하는 노련함. 브랜드의 정체성은
잃지 않으면서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영리함. 밀라노의 신예, 마리안나
로사티는 머지않아 밀라노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