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막스 쇼에서 확실하게 보고
갈 수 있는 것. 잘 재단된 롱 코트,
가죽 베스트, 휴가를 떠날 때 꼭
챙기고 싶은 맥시 드레스. 그라치아
말라골리는 이번 시즌 퓨처리즘에서
영감을 받았다. 1990년대 스타일로
눈두덩 전체에 은빛 아이섀도를 바른
메이크업, 귀가 뾰족하게 드러나도록
스타일링한 머리는 스포트막스에서 볼
수 없었던 뷰티 룩이다. 다행히(?) 옷은
안전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지나치게 고상해 보일 수 있는 니트
플리츠 드레스에 강인한 인상을 더해준
가죽 베스트, 간결한 니트 투피스와
긴 장갑을 매치한 룩은 스포트막스
식 럭셔리가 분명했다. 컬렉션 후반에
등장한 퓨처리스틱한 룩은 1990년대
개봉했던 공상과학영화의 코스튬처럼
우스꽝스러웠다. 특히 실버 보까지
더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 벨벳
턱시도 수트는 데이비드 보위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