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이자벨 마랑 컬렉션의 비밀은 음악이다.
록 스타 지미 헨드릭스와 재니스 조플린이 이끌었던
1960년대 포크 음악과 1990년대의 하드코어 테크노 뮤직이
절묘하게 섞인 사운드트랙이 컬렉션 무대인 콘크리트 주차장 안에 울려 퍼졌다.
온몸이 들썩이는 비트에 맞춰 등장한 모델들의
모습은 강렬한 음악과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이 더해져 더욱 쿨해 보였다.
옷 역시 기존에 비해 한층 과감했다. 현란한 사이키델릭 플라워 패턴,
강렬한 블루와 레드 컬러의 일렉트로닉한 PVC 소재,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룩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 모든 룩은 과거에서 영감 받았지만
동시에 묘하게 미래 지향적인 무드를 자아냈다.
무엇보다도 한동안 잊고 지낸 파티와 클럽을 떠올리게 하는
에너제틱한 분위기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