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트는 런웨이를 선보이는 대신 새로운 컬렉션을 소개하는
4분가량의 영상을 준비했다.
최근 뉴욕 패션위크가 다른 패션 도시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안타깝지만,
캐서린 홀스타인에게 이 도시는 여전히 무한한 영감을 제공하는
화수분 같은 장소인듯하다.
이번 시즌에도 디자이너는 뉴욕과 그곳을 누비는 갱단을 컬렉션의 주제로 선택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모델 무리는 뉴욕 시내와 지하철 역사를 거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거친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룩을 드러냈다.
드레이프 드레스와 모던한 코트, 란제리 드레스 등 옷 자체만 놓고 보면 어퍼이스트사이드를 활보하는
세련된 뉴요커의 옷이지만 오버사이즈 패딩 코트와 사이하이 부츠를 매치한 의외의
스타일링을으로 자유롭고 역동적인 그루브를 완성했다.
그리고 모델들의 거침없는 애티튜드와 도발적인 눈빛이 이 모든 것을 쿨하게 완성시켰다.
이번 시즌 카이트의 컬렉션 영상은 옷도 옷이지만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코로나19 시대에 뉴욕 구석구석을 누비는 기분을 선사해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