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하디드가 슈퍼히어로처럼 상공을 날아 런웨이에 착륙한다.
시간의 흐름을 역행해 뒤로 걷는 듯한 그는
목과 가슴만 간신히 가린 톱과 몸에 맞춘 듯한 데님 팬츠를 입고 있다.
이어서 스파이더맨처럼 등장하는 헌터 샤퍼.
보디수트와 날렵한 팬츠를 입고 역시 뒤로 걷는다.
7분여 동안 벌어지는 쇼 (!)는 마치 히어로물이나 공연을 보는 듯하면서도
역시 패션쇼임을 되새기게 하는 묘한 느낌이다
(풀 버전은 각종 SNS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늘 런웨이에서 춤을 추고, 기괴한 동작을 시도해보고 싶었다던 케이시 캐드월러더는
자신의 오랜 꿈을 한 편의 영상으로 완성했다.
도대체 어떻게 입은 건가 싶은 드레스와 톱이 등장했고,
몸에 대고 재봉한 듯한 보디수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데님 라인,
대놓고 허리선을 강조한 잘생긴 재킷도 볼 수 있었다.
특별히 원단의 기능성과 재단에 초점을 맞췄다는
이번 컬렉션은 뮈글러가 처음으로 '시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시스템을 적용한 시즌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살 수 있다 해도 정말 입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