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출은 사치가 되었다.
외출한다 해도 지역적인 규제가 있는 곳도 있고,
시간적인 제한 역시 존재한다.
우린 온전히 타의로 집이라는 공간에 갇혀 지내고 있다.
줄리앙 도세나는 이 시간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한다.
어른이 되어 밤늦도록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유년 시절의 우리, 그리고 지금 모두가 꿈꾸는 것.
자매들과 몰래 엄마 옷을 입어보고 보석함을 뒤져 마음에 드는 장신구로 치장하며
그런 시간을 꿈꾸는 소녀(혹은 자기 자신)를 떠올렸다고 한다.
영상 속 소녀들은 활짝 웃는 얼굴로 점프를 한다.
넓은 칼라가 더해진 벨벳 드레스, 투명한 크리스털 귀고리를 주렁주렁 달고,
선명한 컬러의 퍼 칼라를 머리에 대충 두른 채.
파코 라반 특유의 체인 드레스, 아이코닉한 크리스털 장식 1969 백도
볼 수 있었다. 고상한 체해야 하는 모임을 위한 울 코트,
하이넥 칼라와 레이스 슬리브를 더한 벨벳 톱도 빼놓지 않았다.
소녀들이 꿈꾸는 어른의 삶, 지금 우리가 꿈꾸는 삶이
6개월 뒤(F/W 컬렉션이 매장에 입고되는 시점) 현실화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