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R SÉBASTIEN MEYER & ARNAUD VAILLANT 세바스티앙 메이어, 아르노 베일랑

NOTE 콜라 디 펠리체는 앙드레 꾸레쥬가 이룩한 메커니컬 패션의 세계를 다시 한번 관객 앞에 펼쳐놓았다. 실험실을 방불케 하는 새하얀 쇼장과 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파도 모티프의 설치 작품을 배경으로 해체되고 덧대어진 옷들(쇼 노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해부학적 구조”를 지닌)을 대거 선보인 것. 통일된 스타일의 룩이 반복되는 듯 순환하도록 짠 쇼의 구성은 ‘파도의 일정한 주기에서 오는 안정감’이라는 모호한 키워드를 공감각적으로 느끼게 했다. 꾸레쥬를 다시금 힙한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은 건 물론, 하우스의 유산까지 훌륭하게 재해석하는 니콜라 디 펠리체의 저력에 현장의 관객들은 저항 없이 매료될 뿐이었다.

FAVORITE LOOK 미래적인 가죽 케이프를 중심으로 한 오프닝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