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R GLENN MARTENS 글렌 마틴스

NOTE 데님 조각이 해양 쓰레기처럼 널브러진 바닥 위로 특수 렌즈를 낀 모델들이 걸어 나온다. 독특하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한 이 광경은 디젤과 데님의 유구한 관계성, 그리고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에 기울이는 노력을 성공적으로 은유했다. 그러나 이러한 장치보다 앞서 주목할 부분은 그의 디자인이 나날이 그 차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 와이프로젝트의 초창기에 목격했던 섬세한 재단과 조니 요한슨의 전성기를 빼닮은 패턴 플레이로 옷과 예술 사이에서 디자이너가 유지해야 할 밸런스를 완벽하게 지켜낸 그는 자신의 이름에 거는 기대에 아쉬움 없이 부응했다.

FAVORITE LOOK 크랙 효과를 더한 데님 재킷과 데님 팬츠로 구성한 남성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