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R LEE HYE MEE 이혜미

NOTE 파리에서 진행한 잉크의 다섯 번째 컬렉션 테마는 ‘A for Aesthetics(에이 포 에스테틱).’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감을 직관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과제 앞에서 디자이너 이혜미는 자신의 뿌리인 한국에 주목했다. 보자기처럼 활용한 여러 패브릭, 창호지가 연상되는 시어한 소재, 두루마기나 도포를 닮은 실루엣이 조화롭게 뒤섞인 컬렉션은 한국이 가진 소박한 정서를 파리에 전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파리에서 이름을 알린 한국인 디자이너, 그리고 서양 복식 위에 가뿐히 가미한 한국적 미감. 디자이너와 디자인이 서로 닮아 있을 때 전해지는 진정성이란 얼마나 아름다운지!

FAVORITE LOOK 아마조네스 그 자체인 사그 나폴리의 신체 위에서 더욱 강렬하게 존재감을 발산한 오프닝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