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햇살이 내리쬐고 따뜻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따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5월이다. 하지만 창궐한 바이러스 때문에 여행지로 떠나기가 쉽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일상에 활기를 잃고 답답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다. 날씨와 다른 상황에 기분이 우울하다면, 샤넬의 ‘레 조 드 샤넬’ 컬렉션과 함께 마음이라도 설레는 여정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레 조(les eaux)’는 우리말로 ‘물’을 뜻한다. 총 네 가지 향으로 구성된 레 조 드 샤넬 향수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졌지만, 공통적으로 시트러스 계열을 사용해 뿌리는 순간 물에 흠뻑 젖어 드는 듯 상쾌하고 가벼운 향기를 풍긴다. 바스락거리는 초록 잎사귀의 싱그러움이 전해지는 도빌, 부드럽고 포근한 이탈리아의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베니스,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의 냄새가 설레게 하는 비아리츠, 지중해의 상쾌한 네롤리 향이 유혹하는 리비에라까지, 가브리 엘 샤넬이 가장 사랑했던 네 도시의 매력을 담아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사람에게 여행지로 출발하기 전 설렘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전한다. 올봄, 레 조 드 샤넬과 함께 잠시나마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지에서 즐기는 자유로운 일탈을 꿈꿔보길.

 

LES EAUX DE CHANEL

네 도시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레 조 드 샤넬 파리.

레 조 드 샤넬 <파리-리비에라>

가브리엘 샤넬이 친구들과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보낸 기억에서 영감 받은 향수. 남프랑스 오렌지 블로섬에서 얻은 네롤리와 재스민을 블렌딩해 밝고 따뜻한 시트러스 향을 완성했다. 여기에 차분한 샌들우드를 더해 시간이 갈수록 포근하고 섬세한 향기가 느껴진다. 산과 바다가 이어지는 풍경에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리비에라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플로럴 향이다. 125ml, 18만9천원.

레 조 드 샤넬 <파리-도빌>

오렌지 껍질과 페티그레인, 아로마틱 바질 잎이 상쾌한 향을 발산해 싱그러운 풀잎이 살랑거리는 풀숲 사이를 거니는 듯 기분이 편안해진다. 이어지는 로즈 에센스와 재스민 노트가 부드럽게 존재감을 드러내 한 번 맡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우디 향을 풍긴다. 125ml, 18만9천원.

레 조 드 샤넬 < 파리-비아리츠>

강렬한 그레이프프루트와 만다린을 사용해 역동적이면서도 활기찬 에너지를 전하고, 이어지는 화이트 머스크 향이 상쾌하고 깨끗한 바다 냄새를 떠올리게 한다.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들리는 해변에서 보내는 휴가가 그려진다. 125ml, 18만9천원.

레 조 드 샤넬 <파리-베니스>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혼재하는 베니스의 오묘한 매력을 구현한 향수. 가브리엘 샤넬이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시간을 오래 보낸 곳으로, 그녀의 작업에 많은 영감을 준 장소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시트러스 특유의 톡쏘는 향이 깔려있지만, 시더와 앰버 어코드가 서서히 올라오며 바닐라 향을 풍기며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125ml, 18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