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딸(Goutal)
구딸은 프랑스의 니치 향수 브랜드이다. 1981년 조향사 안닉 구딸이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하였으며, 감각적이고 섬세한 향조로 유명하다. 브랜드의 향수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며, 고급스러운 원료와 독창적인 조합이 특징이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패션 하우스 향수들이 유행을 지배하던 시기에 프랑스 니치 향수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향수들과는 전혀 다른 섬세하고도 자연에 가까운 향기, 그리고 아닉 구딸 자신만의 감성과 본연의 우아함을 담아내며 보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된다. 플로럴 계열을 많이 사용하며 조말론, 아쿠아 디 파르마, 아틀리에 코롱 등과 함께 여름에 어울리는 가볍고 산뜻한 향의 제품이 많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산드라 블록, 니콜 키드먼, 마돈나, 마이클 더글러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사랑한 향수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구딸은 단순한 향수를 넘어 하나의 스토리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향수로는 쁘띠 쉐리, 오 드 아드리앙, 로즈 폼퐁등이 있다. 특히 쁘띠 쉐리는 창립자의 딸을 위한 향수로, 달콤한 배와 복숭아 향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2011년부터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 최초의 해외 브랜드 인수라고 한다. 2019년에 브랜드명이 아닉구딸에서 구딸로 변경되었다. 브랜드 본사는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다.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브랜드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였고,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향수를 찾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이다.
구딸 주요 제품
- 쁘띠 쉐리 : 구딸의 가장 대표적인 향수이다. 국내에서는 ‘쁘띠쉐리’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구딸 파리의 창립자 아닉 구딸이 스무 살이 된 딸 까밀 구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키스를 부르는 달콤한 향기 때문에 성년의 날 선물로도 유명한 향수이다. 포근한 로즈 머스크에 달콤한 서양배가 섞인 프루티 플로랄 머스크 계열의 향수로 달콤하면서도 머스키한 향기가 특징이다. 복숭아 향이 주로 느껴져서 복숭아 향수의 대표제품이며 달달한 서양배의 향이 잘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다.
- 오 드 아리앙 : 아닉 구딸이 1981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할 당시 만든 향수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산 히드아누스 대제의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향. 강렬하고 무거운 향이 주류이던 1980년대에 내추럴한 향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시트러스가 주가 되고 사이프러스 향이 느껴진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여름향수이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크루즈가 애용하는 향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 로즈 폼 퐁 : 딸 향수 중에는 장미 향수가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향수이다. 로즈 폼 퐁은 로제 샴페인의 핑크색 청량함이 느껴지는 향수이다. 전형적인 향의 장미향수가 아니라는 평이 많다. 로즈 폼 퐁은 EDT과 EDP 2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중 EDT가 더 유명하다. 단순히 부향율의 차이가 아니라 향의 차이가 있다. EDT는 베이스가 화이트 머스크를 포함하고 있어 봄 여름에 잘 어울리고 EDP는 바닐라와 바이올렛이 함유되어 있어 가을 겨울에 잘 어울리는 향을 가지고 있다. 사랑스럽고 발랄한 파리지안을 표현한 향기로, 매혹적인 불가리안 로즈와 부드럽고 달콤한 타이프 로즈의 조합과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의 상큼한 터치가 들어간 프루티 플로럴 계열 향수이다. 생장미로 가득한 침대에 파묻힌 듯한 새로운 감각의 달콤한 로즈향이 프레시하고 기분 좋은 환희를 전한다. 로즈 폼퐁 이외의 장미 향수로는 아닉 구딸의 작품이라고 불리는 스 스와 우 자메, 로즈 스플랑디드, 로즈 압솔뤼 등이 있다.
- 르 떵 데 헤브 : 2020년에 출시한 화이트 플로럴 계열의 향수로, 프랑스어로 ‘꿈의 시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렌지 꽃 향이 매력적인 향수이다. 비터 오렌지꽃 향인 네롤리와 지중해 토양의 기운을 담은 머틀의 아로마틱한 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뒤이어 샌들우드, 화이트 머스크의 잔향이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며 오렌지꽃 향의 여운을 남긴다. 아닉 구딸이 조향사로서의 꿈을 키운 그라스에서의 시간을 그려냈다고 한다.
- 르 쉐브르페이유 : 까밀 구딸이 프랑스 프로방스의 패밀리 가든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그리너리 플로럴 향수, ‘Le Chèvrefeuille’은 허니서클의 프랑스어로 정원의 허니서클을 꺾어 만든 화관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다. 주요 노트는 수선화, 자스민, 레몬트리페티그레인 등 이며, 은은하면서 우아한 향이 특징이다. 대개 화이트 플라워 향수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여름에도 잘 어울리는 향을 가지고 있다.
- 스 수와 우 자메 : 아닉 구딸의 마스터 피스로 일컫어지는 플로럴 향수로 15년에 걸쳐 160가지 이상의 향료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터키 로즈와 160가지의 비밀스러운 에센스 블렌드가 들어간 인텐스 플로럴 계열의 향수로, 센슈얼하고 미스터리한 장미 향기를 재현해낸 매력적인 제품이다.
- 오드샤를로트 : 아닉 구딸의 또 다른 딸인 샤를로트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주요노트는 블랙커런트가지, 미모사, 코코아, 바닐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이비 파우더 향으로 대표적인 겨울향수로 손꼽힌다.
- 로즈 스플랑디드 : 센티폴리아 로즈와 매그놀리아 등이 들어간 솔리플로르 계열로, 막 꺾은 장미 뿌리의 흙내음과 가시 돋친 줄기의 푸른 향, 이슬 맺힌 꽃잎의 신선함을 담고 있다.
- 릴 오 떼 : 구딸의 조향사들이 천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신비의 섬,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시트러스 아로마틱 향수로, 아닉 구딸의 딸 까밀 구딸이 직접 제주도에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2015년에 출시하였다. ‘L’ile Au Thé’는 ‘차의 섬’이라는 의미이다. 제주도의 감귤과 녹차 밭, 그리고 제주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향을 활력적이고 싱그럽게 표현한 아로마틱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이다. 탑 노트는 방금 수확한 ‘만다린’의 스파클링함이 느껴지는 향으로 시작하며, 곧이어 짙은 초록 잎이 전달하는 ‘티’의 향, 그리고 태양빛을 고스란히 간직한 ‘오스만투스’의 꽃잎에 스며있는 잘 익은 살구향 노트가 피부를 살며시 감싸 안는다. 베이스 노트에서는 백사장같이 고요하고 실키한 ‘화이트 머스크’향이 부드럽고 은은한 향을 선사한다. 싱그러운 녹차향이 잘 느껴지는 향수로 남녀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젠더리스 향수이며 여름향수로도 인기 있다.
- 닌페오 미오 : 무화과의 푸른 잎사귀가 느껴지는 향으로 구딸 파리의 무화과향과 우디향이 동시에 느껴지는 향수이다. 이탈리아 로마 외곽에 있는 닌파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알려지고 있다.
구딸 기타 정보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goutalparis.com/en
- 구딸 오피셜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goutal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