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우

이충우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 별 2개를 받아 등재된 ‘제로 콤플렉스’의 주인 겸 요리사다.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투지가 요란하지 않아 오히려 더 기대된다. 몇 달 전 서울 중구 회현동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전 방배동 ‘서래마을’ 시절이 검은 전사의 시대였다면, 이번엔 하얀 백조처럼 고요하고 기품 있다. 벽과 테이블 등 실내를 온통 하얗게 꾸며 그런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갑오징어, 아스파라거스 등 평범한 재료에서 맛의 정수를 뽑아내는 실력이 출중한 듯하고, 자유분방한 식재료 해석이 돋보인다. 수줍은 태도에서 겸손함이 느껴지는데, 스스로 낮추는 이야말로 날개를 활짝 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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